UNEP-FAO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 보고서 | 그린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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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P-FAO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 보고서

안녕하세요! UNEP(유엔환경계획)와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올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정부, 국제개발 파트너, 각 산업이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에 관심을 갖고 전 세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이 보고서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콜드체인 도입을 위한 국제사회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

이미지 출처 : FAO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 👀
‘콜드체인’을 아시나요? 콜드체인은 물품을 저장·운송하는 과정에서 저온으로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물류 시스템입니다.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은 콜드체인의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콜드체인 기술에 투입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나 친환경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보고서는 곡물 가격 상승과 팬데믹으로 세계 식량 안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식품 콜드체인 부족으로 전 세계 식품의 12%인 5억 2,600만 톤이 버려졌다고 밝혔는데요. 유통 과정에서 식품이 폐기되는 것을 막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지속 가능한식품 콜드체인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의 효과

이미지 출처 : gettyimages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이 가져올 효과를 세 가지 측면에서 제시하는데요. 개발도상국이 처한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식량 안보와 기후 위기에 대응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1️⃣ 경제적 효과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은 개발도상국이 처한 빈곤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콜드체인 부족으로 버려지는 식품이 개발도상국의 4억 7천만 소농의 수입을 15% 감소시킵니다. 개발도상국이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의 식품 콜드체인 인프라를 보유한다면 연간 1억 4천만 톤의 식품 손실을 막아 소규모 농가의 소득을 늘릴 수 있습니다.

2️⃣ 환경적 효과
식품 콜드체인은 도입 그 자체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품 폐기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콜드체인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발생하는 식품 폐기 온실가스 배출량은 10억 톤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합니다. 식품 콜드체인 도입으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를 감축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보고서에 소개된 나이지리아 콜드체인 설치 프로젝트는 4만 톤의 식품 부패를 막았습니다.  

3️⃣ 사회적 효과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콜드체인 기술은 개발도상국들이 백신이나 의약품을 쉽게 구하도록 만들어 보건의료 수준을 향상합니다. 개발도상국 중에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이 많아 직접 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하는 방식의 콜드체인 수요가 높은데요. 태양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기술 등의 도입으로 백신과 의약품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개발도상국에 콜드체인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유통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콜드체인 도입을 위한 국제사회 역할은?

이미지 출처 : logistics insider

콜드체인은 유망한 산업으로 꼽히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콜드체인 도입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나 개발도상국 지원은부족한 실정인데요. 지속 가능한 콜드체인 시스템 확충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온실가스 배출 모니터링 및 저감 유도 국제사회는 각국 콜드체인 시스템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수치화하고 현황을 파악해 각국에 맞는 에너지 온실가스 배출 저감 장치와 정책을 도입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에너지 저감 장치 개발을 위한 국제 종합 센터 설립을 제안합니다. 특히 콜드체인의 핵심인 냉매(냉각작용을 일으키는 물질)의 기후 오염 문제가 심각한데요. 냉매의 주 성분인 하이드로플루오로카본(HFC)은 탄소보다1만 5천 배 강력한 오염력을 갖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개발도상국 기술·금융 지원 개발도상국은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전력 공급 상황이 열악해 선진국 콜드체인 시스템을 설치하기 어렵습니다. 국제사회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콜드체인 기술 개발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개발도상국 물류 인프라 여건 개선을 위한 자금 지원으로 콜드체인 활용도를 높여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 보건의료계와 공조 지속 가능한 콜드체인은 보건의료계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요. 콜드체인 기술이 공중위생이나 식품 위생 같은 공중 보건 수준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FAO와 WHO(세계보건기구) 등 관련 국제기구들의포괄적 협력으로 국제사회에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의 필요성을 제기하여 투자·지원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원 헬스(One Health) 개념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원 헬스(One Health) : 공중보건의 향상을 위해 여러 부문이 서로 소통‧협력하는 프로그램, 정책, 법률, 연구 등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접근법(WHO). 인간-동물-환경 모두의 건강이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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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식품 콜드체인은 식량 위기 속에서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의 식품 유통 과정을 보다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린랩스는 유통 분야에서 미래 식량 위기에 대비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농축수산물 탄소 저감 유통 솔루션 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식품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이나 첨언이 있으시면 [email protected] 로 의견을 보내주세요. 오늘 뉴스레터는 FAO의 자료와 UNEP-FAO의 보고서를 참고했습니다.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 부탁드릴게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