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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I를 아시나요?

혹시 SOFI (The State of Food Security and Nutrition in the World) 라고 들어보셨나요?SOFI는”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로, FAO, IFAD, UNICEF, WFP, WHO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입니다. FAO에서 정리한 SOFI의 요약글을 읽는데, 첫 문장부터 굉장히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This year’s report should dispel any lingering doubts that the world is moving backwards in its efforts to end hunger, food insecurity and malnutrition in all its forms.”

SOFI 보고서는 지난주 공유해 드렸던 2022-2031 농업전망보다 훨씬 더 심각한 실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 상태로 가다간 기아 종식 (SDG 2) 달성이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은 기아, 영양부족, 식량위기 등 모든 면에서의 발전이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경제 규모가 전 세계 10위까지 성장한 우리나라는 기술과 경제 발전 속에 더 이상 굶주림과 가난으로 인해 삶의 위협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동시대를 사는 몇몇 국가에서는 이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SOFI의 지표 요약, 앞으로 필요한 정책, 식량위기 해결을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뉴스레터는 FAO와 FAO 한국협회의 국제기구 농수산동향 모니터링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2022 SOFI 지표 알아보기

보고서 보기

📕 리포트 출처

FAO, IFAD, UNICEF, WFP and WHO. 2022. The State of Food Security and Nutrition in the World 2022. Repurposing food and agricultural policies to make healthy diets more affordable. Rome, FAO.

주요 내용 정리

  • 기아 인구  2021년 전세계 기아 인구는 8억 2800만 명으로 예측됩니다. 기아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8%, 2020년 9.3% 증가한 데에 이어 2021년에는 9.8%나 치솟았습니다.
  • 식량불안 비율 2021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3억명(29.3%)이 중간 또는 심각한 수준의 식량불안을 겪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에 비해 3억 5천만 명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 식량불안 성별 격차 식량불안의 성별 격차는 2020년 3%p보다 1%p 더 높은 4%p입니다. 2021년 식량불안을 겪는 여성은 31.9%, 남성은 27.6%입니다.
  • 아동 영양 불량 2020년엔 4,500만 명의 5세 미만 아동이 가장 치명적인 형태의 영양불량인 쇠약 (wasting)을 겪고 있었습니다.
  • 지속가능한 식단 지불 능력 2020년에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단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인구는 약 31억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9년보다 1억 1,20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식품가격이 더욱 상승하여 얻은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하더라도 2030년에 세계 인구의 8%인 약 6.7억 명이 기아로 고통 받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렇게 식량위기가 심해지는 이유는 기후위기의 영향이 큽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이상기후는 더욱 빈번해지며 공급망 차질이 지속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보고서가 제안하는 “재목적화”란?

보고서가 제안하는 것은 농업 정책 재목적화 (Repurposing agricultural policies)

보고서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한된 공공자원을 염두에 두고 현재 농업에 대한 지원을 재목적화(repurpose)하여 건강한 식단의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원의 재목적화가 필요한 이유는 현재 농업 지원금 제도가 지속가능한 농업을 보장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과 2018년 사이 농업 부문에 대한 세계적 지원은 연평균 6,3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중 가장 큰 비율이 농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농민들에게 전달되는 방식은 시장 정책과 재정 보조금의 형태인데 이는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시장을 왜곡하고, 많은 농민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많은 지원금을 받는 농산물은 대부분 환경을 해치고 건강한 식단의 재료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소득 및 중상위 소득 국가는 그들이 주식으로 섭취하는 유제품 및 기타 동물성 식품의 생산을 장려합니다. 따라서 쌀, 설탕, 육류 등에 많은 지원과 수요가 있는 반면 저소득 국가에서 생산하는 과일과 채소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식품에 대한 수입 관세도 저소득 국가에 더 많이 부여되고 이는 저소득 국가 내 식량 가격을 오르게 하여 기아와 식량불안을 더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와 국제사회는 전 세계의 모두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해야 합니다. 건강한 재료인 과일과 채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모두가 섭취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합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정책 (가격 인센티브, 관세 등)을 통한 시장 가격을 통제하여 농산물에 대한 지원이 많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재목적화해야 합니다.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불평등 해소 농업 정책 재목적화는 건강한 식단 가격을 낮춰 모두가 지속가능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입니다. 이때 정책 입안자들은 환경의 제약으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지 못해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민들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데이터 농업 재목적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절하기 위해 저탄소 농업 기술을 도입해야 합니다. 영양가 높은 농산물 생산에 저탄소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고소득과 중위소득 국가는 식사 가이드라인을 통해 탄소집약도가 높은 식품과 잉여 식품 생산량을 줄여야 합니다. 
애그테크 기업이 해야 할 일은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 오프라인에 흩어져 있는 농업/유통 데이터 때문에 발생하는 정보의 비대칭 줄여 생산량 증대
  2. 변수에 대응이 불가능하고 데이터화 되어 있지 않아 지속가능하지 않는 생산 방법 문제 해결
  3. 금융서비스에 소외된 농업 산업 플레이어들의 금융 문제 해결
  4.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탄소 발생량 감축

애그테크 기업들은 농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인류의 먹는 것과 관련된 문제를 풀 기술을 제공해야 합니다. 먹는 것을 혁신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기술이고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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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여드린 SOFI의 지표는 약 7년 전인 2015년과 같습니다. 7년 동안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인류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된 식량문제를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농업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그린랩스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생산량을 높일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전 세계 식량불안을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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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모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