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저탄소 인증에 대해 알아보자 | 그린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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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저탄소 인증에 대해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서 모두 잘 알고 계시는 사실일 것입니다. 팜모닝노트에서도 축산업의 환경영향을 여러 번 언급했었습니다. 그러나 미디어에서 강조되는 심각성에 비해 축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실질적인 정책과 기업의 움직임은 미미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서서히 변화하는 조짐을 보입니다. 내년부터 마트 육류 코너에서 ‘저탄소 인증’ 마크를 단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저탄소 문화가 확산되고 정책과 기업이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저탄소 제품의 기준, 해외의 저탄소 식품 현황,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탄소 식품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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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Our World Data

저탄소 축산업이 중요한 이유는?

2006년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18%를 차지한다는 내용의 보고서 ‘가축의 긴 그림자(Livestock’s Long Shadow)’를 발표했습니다. 이후로 여러 연구, 다큐멘터리, 환경단체는 축산업을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육류 소비는 해마다 늘고 있고 무작정 ‘탈육식’, ‘비건’과 같은 식습관을 강요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따라서 육류의 생산, 유통, 판매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해결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식품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을 차지하는데, 이 중 80%가 생산단계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업과 정부는 생산단계에서 탄소를 줄일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것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 저탄소 축산 식품입니다. 

출처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저탄소제품이란?

저탄소 제품을 인증받기까지 다음과 두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1단계 : 환경성적표지, 탄소발자국일단 제품의 환경성적표지를 등록합니다. 환경성적표지 제도는 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성 제고를 위해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입니다. 소비자가 가치 있는 소비와 환경을 고려하는 구매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품에 대한 정확한 환경영향을 쉽고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시장주도의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유도하는 목적입니다.
2단계 : 저탄소제품이렇게 1, 2단계를 통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중, ‘저탄소제품 기준’ 고시에 적합한 제품을 저탄소제품으로 분류하게 됩니다. 현재 저탄소제품은 동종제품의 평균 탄소배출량 이하(탄소발자국 기준)이거나 저탄소 기술을 적용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3.3%(탄소감축률 기준) 감축한 제품을 대상으로 정부가 인증하는 것입니다.

농작물의 경우, 저탄소 인증을 받는 품목은 저탄소 농업기술을 활용하여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축산물로, 대상 품목은 식량작물, 채소, 과수 등 61개에 달합니다. 여기서 저탄소 농업기술이란 농업 생산 전반에 투입되는 비료, 농약, 농자재 및 에너지 절감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영농방법 및 기술을 말합니다. 그러나 축산물은 온실가스 배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아직도 저탄소 인증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탄소 인증 상품 확산의 추진으로 다양한 저탄소 축산 기술 개발, 감축 효과 검증, 인증 기준 마련이 촉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탄소 고기로 인증을 받기 위해서 축산농가들은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저메탄 사료를 적극 활용하거나 가축 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설치하여 농가가 생산하는 축산물에 인증 자격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농축산업의 방향은?

앞으로 저탄소 인증 식품이 우리의 식탁과 가까워진다는 것은 그만큼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생활이 확산될 것을 의미합니다. FAO, OECD, WFP등 여러 식량 관련 기구는 정부가 지속가능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건강한 재료인 채소와 과일 소비가 늘 수 있도록 제도와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런 움직임은 국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육류 소비의 환경 영향이 큰 편이기는 하나 육류 생산을 아예 없애기는 현실적이지 않은 방안일 것입니다. 따라서 농업 및 식품 기업들은 생산을 유지하되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방안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생산단계에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 고민에 대한 해결책으로 농업 기업은 저메탄 사료 등을 축산 농가에 보급해 소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줄이는 것,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몇몇 민간기업이 식품에 탄소배출량 라벨을 부착하여 판매하는 곳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샐러드, 랩, 스무디, 수프, 곡물 볼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체인 식당 Just Salad는 2020년 9월부터 온라인에 등록된 모든 제품에 대한 탄소배출량 라벨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한 메뉴에 포함된 모든 재료에 대한 탄소배출량을 합산하여 표시하는 것인데, 가치소비 실천을 실질적으로 돕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식물성 귀리음료를 판매하는 오틀리도 온라인 웹사이트에 등록된 제품은 모두 탄소배출량 라벨을 부착하고 있고, 라벨을 표시한 제품이 유럽과 미국의 몇몇 지역에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식품에 영양 정보 (당, 지방, 칼로리, 나트륨 등)이 표시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5년 전입니다. 건강만큼이나 환경의 중요도가 커진 만큼 앞으로 제품에 탄소배출량을 표시한 라벨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라벨이 확산한다면 소비자가 구매에 앞서 탄소배출량이 더 적은 제품의 구입을 하게 되고, 저탄소 문화와 생활이 자리 잡을 미래가 머지않아 보입니다. 

GRSB (Global Roundtable for Sustainable Beef)는 글로벌 소고기 가치 사슬의 지속가능성 개선을 위해 개발된 글로벌 다자간 협의체입니다. 소고기 생산과 유통 과정을 지속가능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며, 현실적으로 실행 할 수 있는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즉, 소고기 분야에서 ‘ESG’를 논의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GRSB는 소고기가 탄소배출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측정 기준을 마련했고, 2030년까지 전 세계 소고기로부터 발생하는 탄소량 30% 감축을 협의체의 첫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위해 농식품업 기업은 GRSB처럼 탄소 감축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지니고 토의와 연구개발을 활발히 하며 소비자에게 탄소배출량이 적은 생산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저탄소’ ‘지속가능한’ 식품에 대한 의구심을 줄이고 더욱 경쟁력 있고 품질이 높은 생산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비를 하여 저탄소 문화에 동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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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인증은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 윤리적 소비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산되어야 할 제도입니다. 그린랩스는 애그테크의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식품 기업들의 니즈에 맞는 탄소중립 솔루션을 제공하고,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주체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배출량을 탄소 저감 실적을 인증받아 공신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오늘 뉴스에 대한 의견이나 첨언이 있으시면 하단의 SNS 공유 또는 [email protected] 로 의견을 보내주세요. 구독자님의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 부탁드릴게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