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030년까지 기아 근절 실현 어려울 듯 | 그린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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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2030년까지 기아 근절 실현 어려울 듯

안녕하세요!
식량 위기는 전 세계의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가운데, 지난 달 29일 OECD-FAO가 발표한 농업 전망도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2030까지 달성하기로 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농업 전망 보고서의 주요 내용과 이를 해결할 방안들을 다룬 심포지엄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뉴스레터는 OECD-FAO AGRICULTURAL OUTLOOK 2022–2031 보고서와 농민신문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OECD-FAO 농업전망 2022-2031

출처 : 유엔 SDGs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지난달 29일 공동 보고서 ‘OECD-FAO 농업전망 2022∼2031’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2 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유엔 SDGs는 2015년 유엔이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로 설정한 17가지 목표입니다. 농업과 관련된 SDGs는 2. 기아 종식, 식량안보와 영양개선 달성 및 지속가능한 농업 촉진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6월 29일 공동 보고서 ‘OECD-FAO 농업전망 2022∼2031’에서 2030년까지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농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계속 증가해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주요 내용 정리
식량 소비량 증가는 둔화할 것에만, 인구 증가로 인해 불가피할 것입니다. 2031년 전 세계 인구는 86억 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고, 인구 증가율이 높은 저소득 국가에서 식량 위기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보고서는 2031년까지 전 세계 식량 소비량이 연간 1.4% 증가해 연간 농업 생산량 증가율인 1.1%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로 인한 식량 위기는 저소득 국가에서 더욱 심각하겠지만, 전 지구적 식량위기를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선진국과 중소득 국가의 식량은 다양해지고, 품질이 높아지고, 양이 더 많아지면서 여러 방면으로 식습관의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저소득 국가는 식습관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식량 수급에 불균형에 이어 품질과 다양성에서도 그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에서 강조된 내용 중 하나는 앞으로의 식습관의 변화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급 변화는 전례 없는 식습관의 변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며, 코로나19로부터 경제가 회복하고 있는 추세이나 변이의 가능성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출처 : OECD-FAO 농업전망 2022-2031

식습관의 변화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향후 10년간 선진국의 1인당 식품 소비량은 안정될 것입니다. 이미 여러 종류의 식량에 접근성이 좋은 수준에 있고, 고령화 인구의 증가와 실내 생활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필요한 칼로리의 총량은 안정적일 것입니다. 선진국 국가 시민들은 당이 높은 간식보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선호하게 될 것이며 당 소비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소득 국가들의 1인당 식량 소비는 소득과 육류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며 약 4%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소득 국가의 1인당 평균 식량 소비량은 5%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소득에 영향을 받으며 더 높은 식품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목표 달성은 왜 어려운가
보고서는 SDGs와 파리협정 저감 목표 모두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농업 생산성이 평균적으로 28%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지난 10년간 달성한 농업 생산성의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생산물별로 보면 곡물 생산성은 24% 더 높아져야 하며 축산물 생산성은 31% 증가해야 합니다. 또 코로나19 등 전염병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쳤던 영향을 고려했을 때 거시경제적인 불확실성이 향후 10년간 농업 생산성 및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주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쟁이 곧 끝난다고 해도 곡물 가격은 2023년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 정책, 곡물가격 상승 등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농민 반발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탄소중립 전환과 지속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구축 국제 심포지엄

심포지엄 보기

식량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농식품부-FAO 한국사무소,가 지속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구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본 행사는 지난 5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농식품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 위기에 대응할 방법 추진을 위한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심포지엄은 총 두 개의 세션 (농식품분야 탄소중립 정책, 농식품분야 탄소중립을 위한 분야별 파트너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출처 : 농식품부

세션 1 “농식품분야 탄소중립 정책”

미국의 캔자스대학 찰스 라이스 교수
라이스 교수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는 공공과 민간의 정책을 나누어 미국의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참여형 환경정책 접근법으로는 농업분야 탄소중립에 대한 교육, 트레이닝, 기술 보조와 USDA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효과적인 농업 데이터 관리의 필요성을 소개했습니다. 기본 정책으로는 농식품 시장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관행 도입을 지원하는 것, 탄소 측정법을 정교화하는 것, 기후스마트 상품을 홍보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뉴질랜드 1차산업부의 존 로쉐 자문관
로쉐 자문관은 뉴질랜드의 축산 환경에 대해 소개를 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늘어나는 육류 소비에 대비하기 위해 더욱 효과적인 토지 사용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재생농업 강화, 가축 삶의 질 향상에 힘을 쓰며 축산 부문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마오리족과 탄소 가격 제도를 마련하는 He Waka Eke Noa 협의, 연구와 과학기술을 활용한 가축 탄소배출량 줄이기 등이 있습니다. 

경희대 유가영 교수
경희대 유가영 교수는 농업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토양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헸습니다. 특히 유 교수는 토양 탄소 격리를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바이오차 기술을 제시했습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로, 탄소를 안정적인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따라서 바이오차를 토양 개량제로 사용하여 대기 중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세션 2 “농식품 분야 탄소중립을 위한 분야별 파트너십”

출처 : 농업경제신문  

데이터농업 플랫폼 그린랩스 신상훈 대표그린랩스는 농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생산 농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탄소 저감 노력에 함께할 수 있는 농가를 섭외하고 글로벌 탑 기업들과 함께 여러 가지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농법들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린랩스는 회원농가들에 탄소 농법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 구조를 설계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면서 농가의 이익 창출도 이끌 수 있는 사업모델입니다. 그린랩스는 카길애그리퓨리나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공동 기획한 저메탄 사료를 축산 농가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린랩스는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 탄소 감축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녹색기후기금(GCF 쿤두즈 마실카노바)두 번째로 녹색기후기금(GCF)이 농업의 지속가능성, 회복탄력성, 탄소중립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와 역할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농업 부문 관리, 기후변화 정보, 리스크 관리 정보 등과 같은 데이터 접근 방법을 제공하여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의 충격을 완화합니다. 기후와 경제적인 측면에서 취약한 국가들에 특히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 모두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마련하는 곳입니다. 투자를 통해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식량안보를 위한 회복탄력성 강화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금융 정책과 지원을 통해 농업 분야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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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해 농업의 역할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이상만 국제협력국장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농업 분야도 이에 차근차근 대응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번 학술토론회를 통해 국내외 탄소중립 관련 유익한 정보를 교류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건설적인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식량위기에 맞이한 지금, 농업이 기후위기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오늘 뉴스에 대한 의견이나 첨언이 있으시면 하단의 SNS 공유 또는 [email protected] 로 의견을 보내주세요. 구독자님의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 부탁드릴게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