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유엔식량농업기구) 농식품시스템 전환 | 그린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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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유엔식량농업기구) 농식품시스템 전환

안녕하세요!
농식품업계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에 대해 알고 계실 겁니다.

오늘은 FAO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인지, 진행되고 있는 최신 사업과, NENA 지역총회의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지난 2월 7일과 8일, 제36차 NENA(근동지역) 지역총회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농식품 시스템 전환과 4대 지역 우선순위 설정 등 중요한 내용들이 논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할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FAO는 뭘 하는 곳인가? 왜 주목해야 하는가?

FAO는 세계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UN)에 최초로 설립된 상설전문기구로, 농림‧수산‧식품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입니다. 현재 194개국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약 13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49년 11월 25일 회원국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한국협회는 식량·영양·농림수산 분야에 대한 우리나라와 FAO간의 연락 조정, 국제기구 자료 및 정보의 국내보급, 농수산 부분 국제교류협력 등 업무수행을 하고 있습니따. 1945년 10월에 창설이 된 FAO는 UN(국제연합) 산하의 전문 기구 중 하나로, 세계 각국의 식량과 농산물 생산 및 분배, 개발도상국 농민의 생활 등을 다루는 국제기구입니다.

FAO


FAO 설립목적 및 주요기능
21세기에도 만연한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의 생활 및 영양 수준 개선식량 생산 및 분배 효율성 개선, 농촌 주민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회원국과 함께 기여를 하는 기관입니다. 현재 FAO의 주요 기능은 총회·이사회·상임위원회 등의 회의 개최, 농촌개발·식량안보 프로젝트 기획, 식량·농업관련 자료수집·분석 및 정책자료 발간, 정책입안자들에게 토론의 장 제공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농식품업계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FAO의 정책과 사업에 주목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FAO 총회 및 지역총회
FAO는 총회와 지역총회를 통해 사업을 관리하고 조직을 운영합니다.
> 총회
총회는 2년에 한 번, 이사회는 매년 열리며, 세계식량안보ㆍ농업ㆍ수산ㆍ산림ㆍ유전자원ㆍ식물위생조치ㆍ식품규격 등에 관한 회의가 정기적으로 로마 본부
에서 개최됩니다. 총회에는 각국 정부의 농업담당 장관급이 참석합니다.

> 지역총회
지역총회는 남미·카리브/유럽/아프리카/근동/아시아·태평양 5개가 있으며 각 지역총회 계기에 지역 내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역내 농업문제를 논의하여
정기총회에 반영합니다. 지역 총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회원국이 해당 지역에서 FAO의 역할과 사업에 대해 평가하는 중요한 자리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간 진행되었던 협력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기사의 내용도 지역총회 중 하나인 제36차 근동 지역총회입니다. 


FAO 2022-31 전략적 프레임워크 (FAO Strategic Framework 2022-31)
2021년 6월 제42차 총회에서 마련된 FAO 2022-31 전략적 프레임워크는 현재보다 더 효율적/포괄적/탄력적/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통해 2030 의제를 이루고자 합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더 나은 생산, 영양, 환경, 삶을 타깃으로 한 4 better 를 내세웁니다.

  • better production 효율적이고 포괄적인 지역/글로벌 농식품업 유통 공급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산 패턴을 보장하고, 변화하는 기후 및 환경에서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을 보장우선 순위 영역 : 지속가능한 농업 생산을 위한 혁신 / Blue transformation / One Health / 소규모 생산자의 공정한 자원 접근 / 디지털 농업
  • better nutrition 건강한 식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홍보를 통해 식량 안보를 보장하고 기아문제를 해결우선 순위 영역 : 모두를 위한 건강한 식단 / 취약층 영양 공급 / 안전 식품 / 음식 폐기물 감축 / 투명한 시장 거래
  • better environment 보다 효율적이고, 포괄적이고,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을 통해 육상 및 해양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사용과 기후 변화에 대응프로그램 우선 순위 영역 :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 농식품 시스템 / 지속가능한 식품과 농업을 위한 바이오경제 / 식품과 농업을 위한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 / 지속가능한 도시 식품 시스템 구축
  • better life 불평등(도시/농촌 지역, 부유한/빈곤 국가, 남성/여성)을 해소하여 포용적 경제 성장을 촉진프로그램 우선 순위 영역 : 양성평등과 농촌여성 역량강화 / 포용적 농촌변화 / 농업 및 식량비상사태 / 탄력적 농식품 시스템 / HIH(Hand-in-Hand) 이니셔티브 / 투자규모 확대

특히 최근 FAO 사업은 SDGs인 식량안보와 기아퇴치에 전념하고 있는데, 이번에 마련된 4 betters는 SDG 1 (빈곤 퇴치), SDG 2 (기아 퇴치), SDG 10 (불평등 해소)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사업입니다.

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약자로, 2015년 UN에서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달성하기로 한 인류 공동의 목표 17개입니다. 17개 목표는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으로 나뉘어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각 목표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세부 목표(총 169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36차 NENA 지역총회의 주요 내용은?

제36차 FAO 총회

제36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근동 지역회의(NERC36)가 막을 내리며 근동과 북아프리카 회원국의 농림부 장관들과 대표는 농식품 시스템을 전환하고, 포괄적인 농촌 개발을 촉진하며, 지속 가능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농업으로 전환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번 지역총회에 참석한 장관들은 NENA (Near East and North Africa, 근동) 지역의 지속적인 분쟁, 사회 불안, 수입 식품에 대한 과잉 의존, 금융 및 경제 위기 등과 같이 복합적인 갈등 구조와 불안정성이 겹치며 이 지역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이 지역의 만연한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량 안보, 건강한 식단, 개선된 생산·영양·환경·삶을 위한 탄력적인 농촌 공동체 건설, 녹색 회복과 기후 행동에 관한 일련의 장관급 회의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지역총회에서 각국의 장관들은 FAO의 2022-2031 전략적 프레임워크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해당 지역에서 진행하는 FAO 프로그램 하의 4가지 지역 우선순위 (Regional Priorities) 를 공식 승인했습니다.

4가지 NENA 지역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역 청년들을 위한 포괄적인 가치 사슬과 고용 기회 창출
  2. 유통(무역), 안심 식품, 음식물 폐기물 감축 등을 통해 모두를 위한 식량 안보와 건강한 식단 증진
  3. 지속가능한(친환경) 농법 도입으로 지속가능한 환경 보장
  4. 여러 위협과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대한 회복력 강화

이번에 이루어진 국가간 합의는 각료선언의 핵심을 이룹니다. FAO 사무총장 추둥위는 NERC36의 마무리 연설에서 “농식품 시스템은 NENA 지역의 성공적인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야만 하며,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각료 선언 합의에 대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주요 기관과 유관단체들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들이 정치적 약속과 행동 계획 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농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정책, 투자, 혁신 및 정보 기술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근동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FAO 사업은

  1. 수단, 시리아, 예멘에  Hand-in-Hand Initiative* 도입
  2. 타 지역 국가들의 참여 ·협력 유도
  3. 7개국 (알제리, 이집트, 요르단, 리비아, 모리타니, 모로코, 튀니지)에 FAO 1000 Digital Villages Initiatives* 시행

* HIH Initiative : HIH 이니셔티브는 SDG1과 SDG2 해결을 위해 2020에 마련된 세계식량농업기구의 문제 해결 방안으로, 개발도상국과 시골 등 소외된 지역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이니셔티브

* FAO 1000 Digital Villages Initiatives : e-commerce 및 ICT가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하여 농촌의 소규모 농가 상생 및 지원을 돕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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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코로나19, 인구 증가 등으로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FAO는 인류의 식량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데 꼭 필요한 기관입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지만 21세기인 지금도 기아와 식량난을 겪고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환경 문제가 고조되며 더이상 한국도 안정권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식량안보 확보가 중요해지는 시기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모두가 식량안정성을 확보하고 풍족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은 필수입니다. 앞으로 FAO의 한국협회의 최신사업 및 소식들은 간간히 전해드릴 테니 농식품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