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D가 본 IPCC 리포트 | 그린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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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D가 본 IPCC 리포트

안녕하세요 !
지난주 4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중 제3실무그룹의 보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원인과 현상, 미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제1실무그룹 보고서(지난해 8월 발간)와 기후변화로 야기된 다양한 결과를 담은 제2실무그룹 보고서(2월)에 이은 세 번째 보고서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식량·물 안정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농업과 관련해서는 온난화로 작물 생산량이 감소해 앞으로 식량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국제농업개발기금 (IFAD)은 이 보고서를 어떻게 리뷰하고 있는지 알아봅시다.

IPCC 리포트에서 농업에 대한 내용

국제농업개발기금 (International Fund for Agricultural Development, IFAD)은 개발도상국의 농업개발 및 식량생산증대 촉진을 위한 융자 및 보조금 지원하기 위하여 유엔의 전문 기관으로 1977년에 국제 금융 기관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IFAD)

지난 IPCC WG2 보고서는 식량부족 가능성 등 기후위기로 실세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다룹니다. 이번 WG3의 보고서에서는 농업과 임업, 기타 토지 이용 분야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2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 배출원이며, 아직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분야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6차 IPCC 보고서에서 농업과 식량과 관련과 관련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식이 다양성 감소

극한 기상현상 빈도와 강도 증가·심화를 포함한 기후변화는 식량과 물 안정성을 감소시켰습니다. 온화한 기후로 농업 생산성이 전반적으론 높아졌지만, 기후변화로 향상이 둔화해왔고 해양 온난화와 산성화는 어업과 양식업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식이 다양성(diet diversity)이 감소해 식량 접근성이 악화하고 생산량이 갑작스럽게 줄면 많은 국가에서 영양실조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농업의 현주소

불균형하고 탄소집약적인 식생활로 인한 지속불가능한 농업 확대는 생태계와 인간의 취약성을 높입니다. 그리고 한정된 토지 및 수자원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만듭니다. 집약적 농업 활동은 단기적으로 식량 안보와 생계에 도움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형평성, 생물다양성, 생태계의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있습니다. 지속불가능한 토지 이용 및 지표면 변화, 천연자원의 무분별한 사용, 벌채,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과 이들 요인의 상호 작용은 생태계, 사회, 공동체, 개인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IFAD 가 본 IPCC 리포트

(이미지 출처: ipcc)

IPCC의 이번 보고서는 농업, 산림, 토지 이용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전환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 전환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졌을 때만 대규모 배출량을 감소하고 격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방식의 탄소배출량 감축 옵션은 다른 방법들에 비해 효율적인 비용과 넓은 범위에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개발도상국의 경우 소규모 농가들이 생산하는 식량은 전체 80%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이 기후위기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고 지속가능한 농법으로의 전환을 돕고 장기적인 회복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IFAD의 입장은?

IFAD는 현재 농업을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산업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농업을 기후위기의 해결책으로 인식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IFAD의 전략사업본부 부대표이자 기후 전문가인 Jyotsna Puri 박사는 개발도상국의 소작농이 탄소 농법과 같은 지속가능한 관행을 도입한다면 토양, 생태계, 생물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고 탄소를 저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IFAD는 IPCC 보고서에서 필요성이 대두된 사업의 대부분을 IFAD에서 진행중 혹은 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 80개국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배출량을 줄이는 농법을 장려할 뿐만 아니라 기후 복원력(climate resilience) 높이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거나 격리하는 자연 기반 솔루션 및 기후 스마트 관행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사업으로는 IFAD의  Adaptation for Smallholder Agriculture Programme과 ASAP+ climate adaptation fund Programme이 있습니다. Adaptation for Smalllholder Agriculture Programme은 20년에 걸쳐 6천만 톤 (백상아리 6천만 마리의 무게)의 탄소를 격리를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만 보아도 기후위기에 있어 소작농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막중한 역할에도 이들에게 전달되는 지원금은 전체 기후관련 투자금의 1.7% 으로, 아직 그 금액이 매우 작은 상태입니다. 기후위기의 해결사가 될 수 있는 농가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ASAP+ climate adaptation fund 입니다. IFAD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5억 달러를 모금하여 1,000만 소규모 농부들이 기후 복원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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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는 기온 상승을 1.5°C 이내로 제한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Puri 박사는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고 자연기반 솔루션 (NBS)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한편, 탄소 격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숲, 맹그로브, 이탄지를 보존하고 복원하려는 국제 사회의 노력을 요청했습니다. 농업은 빈곤층의 63%의 생계를 책임지는 중요한 먹거리 산업으로, 앞으로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일 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을 보장하고 전세계의 빈곤층에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산업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