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AO 식량·농업 미래 보고서 | 그린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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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AO 식량·농업 미래 보고서

안녕하세요!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음식의 미래를 상상해보신 적 있나요? 올해 전 세계가 겪은 식량위기는 지속 가능한 식량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와 관련해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식량·농업의 미래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보고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FAO 식량·농업의 미래 보고서

이미지 출처 : FA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농업의 미래 보고서 발간
식량·농업의 미래 보고서는 지난 2017년도와 2018년 이후 4년 만에 발간되었는데요. 이번 보고서의 제목은 “변혁을 위한 핵심 요소(drivers and triggers for transformation)” 입니다.

올해는 어떤 내용?
보고서는 농식품 시스템의 혁신 없이는 식량 불안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기후변화 같은 18가지 핵심 요소와 관련된 정책에 따라 먹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 말합니다. 이 핵심 요소들과 관련된 정책적 변화에 따라, 농식품 시스템은 4가지 미래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오늘 뉴스레터에서 4가지 미래 시나리오와 농식품 시스템 혁신을 위한 4가지 기폭제(triggers)를 소개하겠습니다. 

농식품 시스템의 4가지 미래 시나리오

이미지 출처 : Pexels

1️⃣ 지속 가능성을 위한 불이익 감수(Trading off for sustainability) 시나리오  
지속 가능성을 위한 불이익 감수 시나리오는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제적 불이익을 감수하는 시나리오입니다. 개인적, 경제적 이익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시하는 것이죠. 이 시나리오에서는 대부분 국가와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사회적인 참여를 독려합니다.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과 천연자원 보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민관협력이 이루어져 UN이 설정한 SDGs(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 체계 기반이 만들어지는 시나리오입니다. 😉  

2️⃣ 조정된 미래(Adjusted future) 시나리오
조정된 미래 시나리오는 SDGs의 일부 목표만 달성하는 시나리오입니다. 각국 정부는 민간 로비와 정치적 갈등으로 단편적인 농식품 시스템 정책만을 펼치다 효율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하지 못합니다.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구축에 실패하는 것이죠. 

3️⃣ 변화 없음(More of the same) 시나리오 
변화 없음 시나리오는 농식품 시스템 정책에 변화가 없고, 위기 때마다 재발방지책 없이 대응만 하는 시나리오인데요. 이 시나리오에서 정부는 지금과 같은 환경 파괴적인 개발 전략과 정책을 고수합니다. 결국, 기후 위기가 극단에 치닫고 사회적 갈등과 경제 침체 현상이 반복됩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도 2️⃣조정된 미래 시나리오와 마찬가지로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구축에 실패합니다. 😥

4️⃣ 바닥치기 경쟁(Race to the bottom) 시나리오 
바닥치기 경쟁 시나리오는 지속 가능한 농식품 시스템뿐 아니라 모든 SDGs 목표와 2050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해진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 기후변화를 무시한 대가로 세계 경제와 환경, 생태계는 직격탄을 맞습니다. 지구는 전염병과 식량 위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대혼란에 빠집니다.

농식품 시스템 변혁을 위한 기폭제(triggers)

이미지 출처 : pexels

보고서는 지금의 상태가 심각하게 늦은 상황은 아니지만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으려면 4가지 기폭제(triggers)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국제 협력 및 공공-민간 협력 강화 국가 간 협력 강화로 더 넓은 범위의 산림과 토양을 관리하고, 일률적이고 구체적인 농식품 시스템 정책을 세울 수 있습니다.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활성화해 공공 부문에서 농식품 시스템과 관련된 데이터를 투명하게 제공하면 민간에서 농식품 시스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 혁신 기술 도입 위성 기술이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드론,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도입하고 농업 데이터를 개방해 농식품 시스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농식품 업계에 종사하는 중소상공인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도록 다양한 정보를 가공해 제공하고 제도를 지원해야 합니다. 

☑️ 소비자 인식 제고 소비자들은 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당사자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지속 가능한 농식품 중요성 교육에 힘써야 합니다. 또 식품 라벨에 정확한 영양 정보와 환경 영향성을 적시해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도와야 합니다. 

☑️ 더 나은 소득과 부의 분배 빈곤층의 소득을 높여 식품 구매력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입니다. 공급 과잉으로 버려지는 식품을 줄여 안정적인 농식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에 보고서는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기본소득을 도입할 것을 제안합니다. 농업 관련 금융 상품 지원으로 관광이나 새로운 판로 개척 등 수입원을 다양화하는 대안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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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2년의 마지막 뉴스레터네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올해를 달궜던 키워드죠. 기후 위기로 인한 이상 현상과 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2023년에도 그린랩스는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한 해 동안 팜모닝 노트를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풍요로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이나 첨언이 있으시면 [email protected] 로 의견을 보내주세요. 오늘 뉴스레터는 FAO의 보도자료와 식량·농업의 미래 보고서를 참고했습니다.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