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농기계 기업, 인공위성 사업 진출 | 그린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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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농기계 기업, 인공위성 사업 진출

안녕하세요! 며칠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CES에서 주목받은 기업 중 하나는 농기계 1위 기업 ‘존 디어’인데요. 팜모닝 노트에서도 가끔 존 디어의 소식을 전해드렸었죠. 오늘은 바로 이 농기계 1위 기업이 인공위성 사업에 진출했다는 소식과 함께 농업에 위성 기술이 필요한 이유와 우리나라의 농업 위성 개발 현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위 농기계 기업, 위성 사업에 뛰어들다

이미지 출처 : pexels

세계 1위 농기계 기업, 우주 위성 기술 사업 진출🌏
농기계 업계 부동의 1위이자 186년 전통을 가진 존 디어가 인공위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존 디어는 최근 인공위성 관련 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마쳤는데요. 농작물의 실시간 데이터와 농사에 활용할 수 있는 지리 정보를 담은 지도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존 디어의 최종 목표는 인공위성이 자율 트랙터와 정보를 교환해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 생산성을 증대하는 데 있습니다. 존 디어의 CTO(최고기술책임자) Hindman은 최근 인터뷰에서 “인공위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농업 데이터 추적 기술을 고도화하려 한다”며 “농업 데이터 사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 농업 생산성을 향상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농업에 위성 기술이 필요한 이유

이미지 출처 : Future Farming

세계 1위 농기계 기업이 사업을 확장한 이유는 농업에 인공위성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인공위성이 농업에 가져다줄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병해충 발생 현황 파악하고 농산물 수급 조절에 활용 위성 영상을 분석하면농작물 병해충 발생 현황과 확산 속도까지 알 수 있어 신속하게 방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엔 육안으로 파악하거나 표본 조사로 유추했던 농작물 재배면적을 시군 단위로 전수조사할 수 있는데요. 시군 단위로 정확한 재배 면적을 파악하고, 연도별 병해충 발생 현황을 분석함으로써 농산물 수급 조절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급 가격변동이 큰 노지채소류의 가격 급등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큽니다.

🔎 복잡한 지형의 환경 변화 탐지 인공위성 기술은 복잡한 지형의 산림이나 농지의 환경 변화를 탐지하는 데에도 용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험한 산림 지형의 건강 상태와 토양 수분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환경 변화를 미리 감지해 기후 이상 현상에 미리 대응하면 농업 생산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자연재해 모니터링 태풍이나 장마, 가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위성 기술로 농작물 피해 면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긴급 복구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죠. 또한 농작물재해보험과 같은 국가 보장보험 손해평가에 위성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업 위성 개발 현황은?

농림위성 예상 이미지, 출처 : 농촌진흥청

🤖 정부 주도 농림위성 개발 중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림청,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농림위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위성이 2025년 2월 예정된 발사에 성공하면 최대 10년 동안, 3일에 한 번씩 전자광학카메라를 이용한 고화질 영상을 받아볼 수 있고,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농업 데이터를 편리하게 수집할 수 있습니다.

😎 민간 위성 개발 현황은? 국내 민간 기업들은 정부 위성 개발 사업 투자금을 기반으로 인공위성 기술 경쟁력을 길러왔고, 현재 말레이시아와 스페인 등 세계 7개국에 중대형 위성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위성 활용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 주도 위성 개발이 아닌 다양한 민간 기업 위성 도입 방침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국내 위성 개발 시장 발전과 예산 절감, 소요기간 단축 측면에서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실효성 제고해야 한편 작년 국정감사에서 2025년 발사하는 농림위성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총사업비가 줄어들면서 가장 낮은 성능의 위성이 선정됐다는 내용입니다.

농림위성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은 1️⃣자체 원격탐사 기술을 개발하고 위성에 방해되는 구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해 고품질 위성 영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작황 변동 등 현장의 수요에 맞는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2️⃣농업 현장에 위성 영상 기반 데이터를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담당 연구개발 인력을 늘려야 합니다. 또 3️⃣주요 곡물 생산국의 생산량 정보를 파악해 글로벌 식품 공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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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디어의 데이터 분석 담당 부사장 래인 아서는 “위성이 농업에 중요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위성 기술 도입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식량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위성 기술이 흩어져있던 농업 데이터를 모아 식량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구의 30%가 식량 위기에 놓여있는 지금, 농업에 인공위성과 같은 혁신 기술이 더욱 활발하게 활용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이나 첨언이 있으시면 [email protected] 로 의견을 보내주세요. 오늘 뉴스레터는 농민신문의 기사를 인용하고 CNBC 인터뷰와 국토지리정보원의 간행물을 참고했습니다.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