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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애그테크(Agtech)를 찜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컴퓨터 농업 프로젝트 미네랄(Mineral) 사업을 공개했습니다. 대규모로 농업 데이터를 수집해 지속 가능한 농업과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취지인데요. 오늘은 이 프로젝트와 농업계에 뛰어드는 빅테크 기업들의 사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구글, 농업 분야에 진출하다

이미지 출처 : Mineral

지속 가능한 컴퓨터 농업 프로젝트, 미네랄(Mineral)  
지속 가능한 컴퓨터 농업 프로젝트 ‘미네랄’은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센서 등을 농기계에 적용해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을 기반으로 식품업과 농업 분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사업입니다. 미네랄은 작물에 대한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센싱 기술 개발, 머신러닝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구축을 위한 농업 데이터 구성, 작물 종류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돕는 연구 총 세 가지 영역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 하고 있나? 👀
미네랄의 독점 감지(센싱) 기술인 플랜트로버는 지금까지 전 세계 농지의 10%를 조사했는데요. 향후 한 농장에서 추출해 분석하는 데이터 포인트를 2014년 하루 평균 19만 개에서 2050년까지 20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기업과 농부, 연구자들이 작물 수확량을 예측하게 고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농업이 지구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전방위 투자 단행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

이미지 출처 : Microsoft


1️⃣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 외에도 빅테크 기업의 애그테크 투자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이지 않는 것까지 촬영하는 초분광 기술로 농자재 사용을 효율적이게 만드는 호주 ‘플루로샛(FluroSAT)’, AI를 기반으로 가축과 작물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아르헨티나 ‘탐베로닷컴(tambero.com)’, 농업용 드론 플랫폼을 제공하는 중국의 ‘팜프렌드(farmfriend)’ 등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Amazon

2️⃣ 아마존(Amazon)
아마존은 미국의 식물공장 스타트업 플랜티(Plenty) 투자를 주도해 소프트뱅크와 알파벳 등으로부터 누적 투자액 2억 6,000만 달러(약 3,078억 원)을 모금했습니다. 플랜티는 실내 건물의 벽면을 따라 작물을 키우는 수직 농장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인데요. 수직 농장에서 재배된 작물을 직접 판매하여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사업을 확장하고자 이와 같은 투자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Alibaba

3️⃣ 알리바바 (Alibaba)
알리바바는 2014년 100억 위안 규모의 ‘천현만촌(千縣萬村)’ 프로젝트를 발표했었는데요. 농촌 지역 전자상거래 센터 건설 등이 목표입니다. 이에 알리바바는 글로벌 농기계 제조업체 애그코(AGCO)와 업무협약을 맺고 애그코가 보유한 농업 관련 데이터를 자사의 빅데이터와 결합하는 작업을 수행 중인데요. 이를 기반으로 농촌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농촌 타오바오’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 왜 농업에 뛰어들까?

이미지 출처 : Mineral 

빅테크 기업들이 농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농업은 카길, 존 디어 등 글로벌 업체와 각 지역의 로컬 기업들이 오랜 시간 업력을 쌓아와 ‘그들만의 리그’ 사업 분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진입장벽이 높고 변화가 더딘 것이었죠. 하지만 농식품 시장은 그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신성장 동력을 찾는 빅테크 기업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빅테크 기업이 가진 자본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유통, 서비스, 금융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로 활로를 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기존 기술과 시너지 효과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비싸거나 사용하기 어렵다면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빅테크 기업은 그들이 가진 IT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기존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로 시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죠.

🌱 식량위기 해결을 위한 움직임 미래에 닥칠 더 큰 식량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기술 기업이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줄여야 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전문가들은 다른 어떤 사업보다 농업이 혁신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먹거리가 주목받고 있기도 하죠.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업 분야의 성과를 내면서 그들이 가진 영향력으로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수행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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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농업 두 단어를 한 번에 마주하려니 조금은 어색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애그테크 시장이 성장하고 스마트 농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제는 익숙해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글로벌 스마트 농업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시장 규모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형 스마트 농업 수출을 활성화하고 기술 개발 거점을 만드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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