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주목 해야 할 2022 AgTech 트렌드 [1] | 그린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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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주목 해야 할 2022 AgTech 트렌드 [1]

안녕하세요! 2021년은 애그테크 (AgTech, Agriculture Technology)에 중요한 한 해였습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농기업들과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애그테크 기술 개발 및 사업 도입을 하면서 애그테크가 대중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애그테크 관련 사업들이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주목해야 할 키워드와 개념 8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번 주에 소개해 드릴 개념으로는 빅테크의 농업 사업,  제휴 및 협약,  애그테크 신기술 (web3,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농업계 FinTech와 InsurTech 이 있고, 다음 포스팅에서 토양 농업, 지속가능한 농업 (탄소), 농산물 유통의 변화, 상업 기술(RNAi, 스마트 살포)을 주제로 다뤄보겠습니다.

애그테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아직 한국에서는 애그테크의 개념이 생소하지만, 미국, 호주와 같이 농업이 발달된 몇몇 국가에서는 2021년에 애그테크계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며 농업 혁신 및 수익 구조의 기반을 단단히 갖추었습니다. 현재는 AgFunder처럼 농업 전용 VC들이 꽤 있는데, AgFunder에 의하면 2020년에 농식품(agrifood tech) 기술에 300억 달러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으며, 이는 그 전년도인 2019년 대비 34.5%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가파른 성장세와 기회의 폭을 감안했을 때, 2022년에는 애그테크 분야에 더 많은 투자와 펀딩이 일어날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애그테크 투자의 절반 정도가 농업 바이오기술, 운영 전반, 로봇 등에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분야에 주목을 해야 할까요?

출처 : Pinduoduo

오늘 공유드릴 자료는 Upstream Ag Insights에서 공유한 ‘2022 Upstream Ag Insights Outlook’입니다. Upstream Ag Insights는 애그테크, 비료, 작물 보호 등을 주제로 전략적 분석 및 연간 보고서를 발행하는 매체입니다.  현재 Upstream의 구독자는 농업 경영자, VC, 애그테크 스타트업 관계자 등 세계적인 농업계 이해관계자들이며, 신생 기업 뿐만 아니라 전통 농업 대기업인 뉴트리엔(Nutrien), 바스프(BASF), Winfield United, 바이엘 크롭사이언스(Bayer Cropscience)도 이에 포함됩니다. 오늘 공유드릴 자료의 저자는 Shane Thomas로, 캐나다 Saskatchewan (서스캐처원)과 Alberta(알버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농경학자입니다. 그는 애그테크 기업 관계자, 농경학자, 농업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homas는 2022년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애그테크 키워드로 어떤 것들을 선정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빅테크의 농업 사업 (Big Tech in Agriculture)

지난 몇 년 간, 구글, MS, 아마존 등이 농업에 큰 관심을 보였었죠. 팜모닝노트에서도 관련 내용을 많이 다뤘었는데, 빅테크들의 농업계 투자 및 협업은 잊을 만하면 들려오는 소식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신생 애그테크 기업의 지원 사업을 진행했고, 구글은 데이터 관리 및 운영 의사결정에 주력하며 농업 사업을 확장해나갔습니다. 2022년에도 빅테크의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homas는 2022년 이후에 농업에 영향을 크게 미칠 두 분야를 데이터 활용과 운영 디지털화로 보았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섹터는 의사결정 시스템과 OS라고 합니다.   


농업계 의사결정 시스템과 OS
업계에서 존 디어는 농업계의 애플로 통합니다. 농업계 애플이 있다면 농업계 구글 안드로이드도 있어야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같은 농업 OS는 개발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OS가 농업계에 당장 수요가 없어 불필요할지라도, 농업의 특성 상 파편적이고 각 분야의 상호운용이 원활하지 못한 불편함을 해소할 시스템이 있다면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OS를 개발할 만한 곳은 어디일까요? 처음에는 Bosch (자동차 및 산업 기술, 소비재 및 빌딩 기술 분야의 선도적 기업) 같은 기업을 떠올렸으나 Bosch는 하드웨어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 역할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의 강자인 구글은 OS 개발을 할 모든 조건과 능력이 있지만, 굳이 민간 대상이 아닌 수익성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울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OS가 아닌 의사결정 도구 개발은 수익성도 보장되고, 구글이 농업과 무관한 제3기관이기 때문에 구글이 시도해 볼만한 사업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구글은 Mineral Group과 함께 현장 로봇을 통해 독점적인 농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농민 및 농경학자의 의사결정을 도울 뿐만 아니라 “병목 현상” 극복에 필요한 솔루션 제공과 수확량의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농업분야의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농업 의사결정 도구를 제공하는데 힘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가에서 매일 생성하는 데이터 양


2. 제휴 및 협약 (Consolidation and Partnerships)

농업 체계가 더 복잡해질수록 제휴와 협업은 불가피합니다. 최근 기업들은 농업 데이터, SW, 토양, 식물 유전학, 화학, 마케팅, 농민 심리 이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농업 복잡성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지금처럼 농업이 복잡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다양한 제휴와 협약으로 지금보다 농업 복잡성이 훨씬 커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복잡하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겠네요.  2021년에는 눈여겨 볼 만한 3방향 협업(3-way partnership)이 많았습니다. 이를 테면, xarvio, AGCO, Raven의 협업과 Bushel, Bayer, Amazon의 협업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농업 생태계가 확장하고 농업 플랫폼 사업 주체들이 늘어나며 농업 복잡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이유들 외에도 새로운 VC 펀드 모델, 주주환원, 농기술의 파편적인 성격 등과 같은 요인들도 늘어나는 제휴 및 협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아래 자료는 SAS Institute 소속 John Gottula가 분석한 애그리테크 협약 및 제휴 추이로, 그 수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2021년 성사된 파트너십 중 특히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할 만한 것은 Microsoft와 Bayer의 협업과 AWS, Bushel, Bayer의 협업입니다. 아직은 재밌는 협업 소식만 무수히 쏟아질 뿐, 직접적인 액션이나 성과를 보인 곳은 아직 없습니다. 2022년에는 어떤 성과들이 있을지 위 기업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애그테크 신기술 – Web3와 메타버스 (New Tech Trickling into Ag: web3 and the Metaverse )

2021년 한 해 동안 귀찮을 정도로 블록체인, NFT, 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s, 탈중앙화된 자율조직),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AR)에 관한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물론 당장 2022년부터 농업에서 이 분야들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진 않지만 앞으로 어떤 기회들이 있을지는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Nori 와 Bx 같은 기업은 이미 탄소배출권 사업에 블록체인과 NFT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데이터의 가치와 중요성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농사 데이터가 바로 블록체인과 데이터 교환에 직접적으로 활용이 되는 NFT 발행은 똑똑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DAO’s는 특히 농업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눈여겨 볼 만합니다. 이 분야에 특히 관심이 있다면 Rhishi Pethe of Software is Feeding the World 에서 농업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전망과 DAO의 소프트웨어를 다루니,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컴퓨팅, 센서, 그 밖의 기술의 이용 가격이 내려가면 농업 메타버스도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식물 유전학 분야에서 활용될 것 같은데,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긴 하겠습니다.

출처 : Upstream


그러나 진짜 흥미로운 분야는 농업에서 AR 기술의 확장입니다. 존 디어의 경우를 봅시다.존디어는 최근에 AgriSync를 인수했는데 (팜모닝 노트 읽으러 가기 👉 존디어가 AgriSync 인수로 얻고자 하는 것은?), 이로서 고객과 딜러의 연결플랫폼을 마련해 간편하고 신속히 소통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서비스가 의미하는 것은 기존의 메시지/전화/영상보다 더 확장된 기술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원격 서비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고, 통제하는 더 편리한 기술을 위한 도구가 됩니다. 

4.  농업계 FinTech와 InsurTech (FinTech and InsurTech in Ag)

핀테크가 처음 개발된 이후, 시장에서 그 영향력은 매우 컸습니다. 현재까지도 핀테크 관련 기록들이 끊임없이 갱신되며 그 위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CB Insights에 따르면 2021년 민간 유니콘 기업 중 20%가 핀테크 기업이며, 가장 매출이 큰 스타트업 12곳 중 6곳이 핀테크 스타트업이라고 합니다.

농업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농업은 자본에 대한 접근 제약이 많고, 기반 시설이 적기 때문에 핀테크는 대체로 주요 산업이 농업이 아닌 지역에서 상용화되었지만, 2022년부터 서서히 를 시작으로 이 시장이 개척될 것으로 믿습니다. 왜냐하면 핀테크는 다른 기술에 비해 더 효율적으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농업의 큰 골칫거리가 되는 것은 보험 신용 접근과 지불입니다. 앞으로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데이터가 모두 기록되고 비즈니스 수행 방식이 디지털화 되면서 지불 및 자본 접근이 원활해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신용과 보험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며, 농식품 및 파라메트릭 보험 상품에서 “친환경 대출”과 같은 이자 영역으로 자본이 이동할 것입니다. 농업계에 도입될 금융 기술을 미리 파악한다면 투자 및 트렌드 파악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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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Upstream Ag Insights에서 발간된 2022 Upstream Ag Insights Outlook 리포트를 통해 2022년 동안 농업 관계자들이 주목해야 할 농업 트렌드 (빅테크의 농업 사업,  제휴 및 협약,  애그테크 신기술, 농업계 FinTech와 InsurTech)를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오늘 뉴스레터에 이어 토양 농업, 지속가능한 농업 (탄소), 농산물 유통의 변화, 상업 기술 (RNAi, 스마트 살포)을 다뤄보려 합니다. 오늘 뉴스레터가 유익했다면 다음 주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CES에서도 보았듯이 애그테크의 중요도와 관심은 매년 커질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소개드린 4가지 트렌드 중 어떤 것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2022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가장 주목받을지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